영종도 카지노 허가에 사라진 '인천홀대론'
2015-03-25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에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LOCZ)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국내 진출을 허가해 인천 지역사회가 환영하는 분위기다.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은 2022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센터가 건립된다.2018년 카지노가 개장되면 연간 8천900억원의 관광수입과 2천여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영종도 외국인 전용카지노 허용에 이어 각 지자체들도 앞다퉈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용 목소리가 높아 카지노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인천지역은 그동안 대형 국책사업의 무산·연기 등으로“인천 홀대론”이 회자되는 상황에 정부의 허용 결정에 상당히 고무돼 환영돼는 분위기다.하지만 영종도에 이어 부산·전남·전북·경남지역 등도 답보 상태에 놓인 대형프로젝트의 돌파구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강원지역은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강원랜드의 오픈 카지노 독점사업권이 사라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오픈 카지노로 전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함께 제주지역도 중국자본이 추진하고 있는218m 높이의“드림타워”에 카지노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사업변경을 신청하자 시민단체들이 도심경관·교통혼잡·도박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또 일각에서는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전체 16곳으로 포화단계인데 외국 기업이 국내에 들어오려는 것은 오픈 카지노로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LOCZ코리아의 카지노 허용은 예비허가로 매년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는지를 점검해 2018년에 본 허글 내릴 예정이”며“오픈 카지노”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서울 3곳, 부산 2곳, 인천 1곳, 대구 1곳, 강원 1곳, 제주 8곳으로 지난해 입장객은 270만7천여명(중국인 47%)에 매출액은 1조3천750억원으로 강원랜드 매출액과 비슷한 실정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