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정기예금 깰까” 금리 시중銀 하회
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 3.67%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3.90%
2025-06-19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저축은행업권의 정기예금금리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는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6개월 평균금리는 기준 3.1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41%보다 0.30%포인트(P) 내려간 수준이다. 통상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업권이지만 현재 3.9~4.0%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고 있는 저축은행은 3곳 정도에 불과하다. 12개월 정기예금의 경우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3.67%로 지난해 말 3.96%에서 0.29%P 내려간 수준이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의 정기예금 6개월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고이자를 보면 2.87~3.11%인 4개를 제외한 23개 상품이 3.30~3.75%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12개월 정기예금 최고금리에서 24개 상품이 2.80~3.65% 수준이고, 11개 상품이 저축은행 평균금리보다 높은 3.68~3.90%로 나타났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 상품은 최고우대금리 3.90%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iM뱅크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3.85%, ‘DGB 함께예금’이 3.80%,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3.70%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자금 조달과 외형 성장을 모두 멈춘 영향이다. 최근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며 수신규모를 줄이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고금리 예금 유치도 중단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집계를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102조9747억원으로 지난해 4월(114조)6159억원 대비 11조5513억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9월 117조8504억원에서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