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매각 우협 결정...강석훈 3.4兆 회수 청신호

매각 주관사 UBS, 에어인천과 내달 중 매각 계열 체결 예상 강석훈 “작년 국정감사서 아시아나 투입 공적자금 회수 밝혀”  

2024-06-19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3조4000억원 공적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커졌다. 유럽경쟁당국(이하 EU)의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조건부 승인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 우선협상자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주관사인 UBS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하고 후속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향후 2~3주간 추가 실사를 이어가고 매각 대상 자산과 지상조업 계약 등 세부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매각 계약은 다음 달 중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기업결합 승인의 필수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강 회장 체제 속에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공정자금 회수 가능성은 더 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분 매각은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중요한 요소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양사간 기업결합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공적자금 3조40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한바 있다. 이번 우협 선정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강석훈 회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이달 초 실시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화물 부분 매각 실패 시 결렬된다”며 “화물 매각이 잘 될 것으로 보며, 순조롭게 기업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2010년대 들어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회수를 진행한 기업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결렬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행히 취임 이후 HMM과 KDB생명 외에는 다 정리했으며, 특히 KDB생명의 경우 재매각을 추진할 경우 순탄하게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공적자금 회수에 있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산은은 지난 4월 조성한 1조원 규모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가 현재 순조롭게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측은 “지난 4월 말까지 당초 목표결성금액인 7000억원을 초과한 1조원이 조성됐다”며 “현재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모험자본 시장 내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