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 느낀 네카오...AI 강화로 위기탈출

카카오, AI 전담조직 '카나나' 신설 네이버, 하이버클로버X 모델 구축

2024-06-20     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글로벌 빅테크의 위협이 가시화되자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체개발한 AI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랩·리테일·굿즈의 지난 5월 기준 국내 앱 이용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앱 이용시간 1위는 유튜브(1081억분)으로 2위인 카카오(339억분)의 3배에 달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이용시간(233억분)이 네이버(206억분)를 제쳤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공세가 거세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AI) 모델과 서비스를 앞세운 투톱 체제 AI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했다. '카나나'는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인 '카나나 엑스'로 이뤄졌다.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김병학 각자대표가 겸직하며 카나나 알파를 이끌 계획이다.  김 FO는 카카오가 이달 초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면서 카카오 업무도 맡게 됐다. 김 FO는 카카오로 이적한 카카오브레인 직원들과 함께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상호 전 카카오 최고AI책임자(CAIO)는 카나나 엑스를 이끄는 PO를 맡아 AI 모델을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접목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도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신규 모델 'HCX-DASH'를 통해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누적 2000여곳의 기업, 연구기관 등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공공기관과 하이퍼클로바X 기반 혁신 서비스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과 조선해운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AI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HCX-DASH는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활용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속도가 개선되고 비용은 저렴해진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버전인 HCX-DASH-001 모델의 경우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기존 모델(HCX-003) 대비 5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여러 종류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들을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작업의 종류, 비용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과 이미지, 오디어 데이터 처리 모델도 공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