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통신업계, AI로 사업 생태계 확장

돌봄·모빌리티 등 늘어나는 非 통신 사업 반도체는 경쟁 아닌 협업으로 '속도전'

2024-06-20     김성지 기자
사진=KT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SK텔레콤 '텔코LLM', KT '믿음', LG유플러스 '익시젠' 등 통신 3사가 저마다의 인공지능(AI) 전문 브랜드를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AI를 활용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는 돌봄 서비스·모빌리티·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영역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통신업계는 AI를 활용해 발달장애인·어르신·키즈 등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딥러닝 기반 비전(Vision) AI 기술과 영상관제 솔루션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이나 빈도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한다. KT의 AI 비서 ‘지니’는 시니어 고객과 감정적 교류를 나눠, 시니어들의 외로움을 해소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 관심사에 따라 책 추천하는 ‘도서관’ △어린이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 등 AI를 활용해 키즈 콘텐츠를 강화했다. KT는 경기 안양시와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버스의 이름은 ‘주야로’로 11개 정류장과 왕복 6.8㎞ 구간의 주간노선, 22개 정류장, 왕복 14.4㎞ 구간 야간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레벨4 자율주행을 목표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AI 대형트럭 자율주행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데이터센터는 최근 통신업계의 매출과 영업익 성장을 견인하며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KT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을 kt클라우드로 분사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1560억원(2022년)에서 2020억원(2023년), LG유플러스는 2807억원(2022년) 에서 3264억원(2023년)으로 성장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쟁이 아닌 협업이 펼쳐지고 있다. SK텔레콤 계열사인 사피온코리아와 KT가 대규모 투자한 리벨리온이 합병이 추진 중이다. 성사될 시 국내 최초로 AI반도체 유니콘 기업이 탄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