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 MAU 업계 2위 차지
최근 3개월 사이 100만명 이용자 늘어
2025-06-2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발굴해온 11번가가 효율적인 모객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IOS)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월 대비 42만 명 증가한 830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 기록 경신과 함께 쿠팡에 이은 업계 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통계분석전문기업‘닐슨코리안클릭’ 기준으로도 동기간 공고한 2위를 유지 중으로,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두 조사기관에서 이용자 수 순위 변동을 단 한 차례도 용납하지 않았다. 특히, 11번가 모바일 앱 이용자 수는 지난 2월(737만명)부터 지난달(830만명)까지 매달 상승, 3개월 사이 약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3월(694만 명) 이후 두 달 연속 이용자 수가 감소한 ‘알리익스프레스’(5월, 631만 명)와 전월 대비 45만 명 가량 급감한 ‘테무’(5월, 648만 명)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1번가가 출혈 경쟁 속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품질과 상품성 등 엄선된 제품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11번가의 ‘버티컬 서비스’를 비롯해, 개성 있는 셀러 발굴을 토대로 일궈낸 ‘상품 경쟁력’,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색다른 프로모션까지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들을 꾸준히 강화해 온 영향으로 분석된다.◇역대 최대 월 거래액 ‘신선밥상’으로 고객 확보 견인
지난해부터 11번가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버티컬 서비스’가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은 지난 4월 결제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2배(109%) 이상 상승, 서비스 론칭(지난해 2월) 이래 역대 최대 월 거래액을 기록했다. 제철 농축수산물을 산지에서 직배송해 빼어난 신선도,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11번가 상품기획자(MD)들이 확보한 전국 각지의 고품질 신선식품 라인업, 품질 불만족 시 100% 무료 환불 등 장보기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요인들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창성과 다양성을 지닌 제품을 대거 확보해 상품 경쟁력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K셀러를 발굴, 성장을 지원하는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매출이 1000만원에 이를 때까지 ‘제로(0%) 수수료’를 적용하는 파격 혜택으로 상품성과 개성을 겸비한 판매자들을 다수 유치했다. 물에 부어 마시는 액상형 ‘포션 커피’(코엔에프), 무설탕 자일리톨 캔디 ‘자일로 큐브’(민티), 당일 생산 ‘저온압착 참기름’(이삭방앗간) 등 다양한 ‘오리지널 셀러’의 상품이 고객들의 시선과 구매를 이끌어내면서 지난 1~5월 ‘오리지널 셀러’ 거래액도 직전 5개월(지난해 8~12월)과 대비 2배(104%) 이상 올랐다. 엔터테인적인 요소를 가미해 색다른 고객 경험 제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1번가 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완수하고 받은 번호들과 실제 로또 당첨 번호가 일치하면 리워드를 부여하는 로또형 이벤트 ‘십일또’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이벤트 시작 이후 2달여만에 누적 방문고객 수가 33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에만 81만장의 ‘십일또’가 발급될 정도로 고객 활성화에 순영향을 끼치고 있다. 11번가는 올 하반기에도 충성고객 확보를 목표로 삼고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론칭한 ‘간편밥상’, ‘#오오티디’에 이어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마켓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와 더불어 11번가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11번가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구심점이자 토대가 될 고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격화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펀더멘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