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K-배터리 중심도시’ 도약

K-배터리 미래소재 글로벌 선도도시 발판 마련 광양국가산단(동호안), 세풍산단, 율촌1산단 47만 평 지정

2025-06-21     황기연 기자
사진=광양시,

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광양시는 20일 광양국가산단(동호안), 세풍산단, 율촌1산단 47만 평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K-배터리 미래소재 글로벌 선도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균형 발전과 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평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총 47만평이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현 정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4대 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세제 및 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 3월 ‘기회발전특구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침’을 고시하고 지정 신청을 받았으며, 전남도는 3개 분야 총 125만평을 지정 신청했다. 그중 광양시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는 47만평으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는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의 부지를 대상으로 했으며, 광양만권 이차전지 분야는 포스코퓨처엠 등 8개 기업의 투자계획이 반영됐다. 광양시는 세풍산단, 율촌1산단, 동호안 국가산업단지 약 40만 평 면적으로 약 4조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이차전지 국내유일 소재산업 전주기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도권 기업이 부동산 처분 후 특구로 이전하면 양도 차익에 대한 소득·법인세 과세가 특구 내 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미뤄지며, 창업기업이 특구에 사업장을 신설하는 경우 사업장 소득·법인세를 감면받는 등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 비율(5%p)을 가산하는 재정 금융 지원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규제혁신 3종 세트(신속확인, 실증특계, 임시허가) ▲특구 내 기업 근로자 대상 민영주택 특별공급(10%) 등도 지원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 성과에 힘을 보탰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기업의 투자와 직접 연계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을 직접 만나 광양에 투자를 요청했으며, 이차전지 기업 경영진 간담회를 개최해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발굴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 공유수면 매립지는 첨단전략산업의 입지 규제로 인한 수소·이차전지 등 신산업 투자를 할 수 없었으나, 지난해 10월 산업입지법 개정을 통해 정부의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율촌산단 이차전지 투자기업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을 직접 방문해 해결하는 등 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광양시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신청권자인 전남도와 긴밀한 협의를 한 데 이어, 전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특구) 지정 및 생태계 조성」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유일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공급망 완성 ▲국내 최대 이차전지 원료소재 생산거점 조성을 목표로 제안했으며 ‘K-배터리 미래소재 글로벌 선도도시’라는 광양시 비전을 제시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그동안 지원과 아낌없는 협력을 해주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는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광양만의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우리 시를 국내 최대 이차전지 원료소재 생산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양시는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 협약체결 ▲순천대 첨단신소재연구센터 유치 ▲친환경 리튬 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등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