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與 당권주자 첫 출사표···나경원·원희룡·한동훈 23일 릴레이 출마
윤상현, 지역구서 출사표···"尹 정부 성공 돕고 당 혁신할 것" 나경원·원희룡·한동훈도 출마···與 전대 역대급 흥행 예고
2024-06-2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상현(5선·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이 21일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당의 혁신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3일에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줄출마 예정으로 전당대회 전야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성공시킬, 추동시킬 자신이 있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의원은 "지난 2년 간 대통령의 투박한 국정 운영으로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다"며 "대통령이 먼저 변화하겠다고 나섰다.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가 돼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중원으로 뻗어나가 외연을 확장하는 정당이 되도록 수도권 대약진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이 당심 되고, 당심이 윤심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 때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또 때로는 대통령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치를 복원시키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가치정당·민생정당·혁신정당으로 당을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연구원 혁신(가치정당), 중앙당 민원국 가동·쓴소리위원회 신설(민생정당), 지역당 설치·원외 사무총장 임명·당원소환제(혁신정당)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윤 의원이 선두를 끊은 가운데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출마의 뜻을 내비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거물급 인사' 대부분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역대급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