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반얀그룹 ‘카시아’ 국내 첫 상륙…전 객실 ‘오션뷰’ 레지던스 호텔

속초 첫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 오픈 반얀그룹 향후 한국 사업 본격 확장

2024-06-23     강소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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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싱가포르 호텔&리조트 반얀그룹(옛 반얀트리 그룹)이 국내 첫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 카시아 속초를 지난 1일 오픈했다. 2010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오픈하며 한국에 처음 진출한지 14년만이다.

23일 카시아 속초에 따르면 반얀그룹의 카시아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빈탄과 태국 푸켓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속초에 자리 잡았다. 

카시아는 모던한 분위기의 패밀리 리조트를 지향하는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인 만큼 카시아 속초도 가족 투숙객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와 각종 어린이 시설을 갖췄다. 실제 카시아 속초는 연인은 물론 아이를 동반한 가족 투숙객들로 북적였다.

동해와 설악산 사이에 위치한 카시아 속초는 대지 면적 1만2022㎡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6층 규모로 674개의 객실을 보유했다. 월페이퍼 선정 ‘주목해야 할 세계 건축가 20인’에 오른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동해를 향해 펼쳐진 호텔의 A‧B‧C동을 유연히 엮어 디자인했다.

카시아

객실은 킹 베드 객실 107개, 트윈 베드 객실 230개, 장애인 전용 객실 8개, 스위트 객실 326개, 펜트하우스 3개이며 모든 객실에 주방시설을 비롯해 프라이빗 발코니와 반얀그룹의 호텔하면 떠오르는 표준 사이즈보다 큰 욕조가 마련돼 있다. 카시아 속초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객실이 오션뷰라 동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카시아 속초 관계자는 “반얀그룹의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는 도시의 본질을 온전하게 담아내고 있다”며 “카시아 속초 역시 해당 지역의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팅 및 연회 공간은 컨퍼런스와 가족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836㎡ 규모 볼룸은 기둥 없이 탁 트인 공간으로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LED 스크린, 전문 음향 장비, 포디움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볼룸 이외에 4개 공간은 소규모 연회나 기업 행사에 적합한 공간으로, 행사의 규모에 따라 2개 연회장을 분리하거나 단일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다.

카시아 속초는 다양한 F&B 시설을 갖췄다.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는 인터내셔널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강원도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이름난 초당 옥수수를 활용한 에그 베네딕트와 메밀전병, 손두부와 대게 짬뽕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와 베이커리 ‘호라이즌’은 갓 구운 베이커리 아이템과 음료, 프레시 주스와 건강식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리테일 숍인 ‘마켓 937’에서는 스낵, 음료 그리고 지역 음식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 ‘보스코’에서는 주류와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그릴 레스토랑 ‘포고’는 바비큐, 해산물 등 다양한 그릴 요리를 제공하며, 루프톱 바인 ‘시엘로’에서는 프리미엄 주류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5층에는 스파와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다. 사우나는 동해 전망이 보이는 대형 자쿠지와 완벽한 휴식을 위한 건습식 사우나를 보유했으며, 노천탕도 즐길 수 있다. ‘액티바 피트니스 센터’는 최첨단 시설 갖췄으며, 건강하고 신선한 음료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피트니스 바 ‘리퀴드 액티바’도 운영한다.

카시아

4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파노라믹 오션뷰가 펼쳐진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운영하는 실내 수영장, 어린이 전용 키즈 풀을 갖췄다. 

특히 카시아 속초는 가족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키즈 수영장에 이어 키즈 클럽인 ‘플레이 플레이 키즈 클럽’을 만날 수 있다. 미술 활동 과정을 통해 아이의 기질을 알아보고 학부모 상담까지 진행하는 심리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버블존, 슬라임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와 함께 투숙해도 라운지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와 함께 방문 가능한 라운지도 별도로 운영 중이라 가족 투숙객을 위한 섬세한 호텔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오픈 초기의 대형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카시아 속초의 현재 주말 투숙률은 약 20% 수준이다. 카시아 속초 측은 여름 성수기인 3분기 투숙률은 35~4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연간 투숙률은 약 3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반얀그룹은 앞으로도 한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시아 속초 오픈에 이어 지난 21일 속초시에 비즈니스 호텔 ‘홈(HOMM) 마리나 속초’를 오픈해 한국에 ‘홈’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 ‘반얀트리 해운대’와 내년 ‘카시아 제주’, 서울 여의도 ‘앙사나’ 등의 오픈도 앞두고 있다. 반얀그룹의 호텔이 국내에서 늘어나는 데 맞춰 카시아 속초는 반얀그룹 멤버십 ‘위드반얀(withbanyan)’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