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K-유산균’으로 세계 시장 겨냥
당덩어리 야쿠르트 오명 벗으려 무당 제품도 개발 건강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달하려 방방곡곡 발로 뛰어
2025-06-23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한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지난 20일 hy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아카데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2시간이 넘는 동안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 팀장이 설명하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개요와 hy에서 유제품을 만드는 법, 그리고 김 팀장의 개발 스토리와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듣자 K-프로바이오틱스라는 목표가 가능성 있게 들렸다. hy는 1995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유산균인 hy8001을 개발 및 상용화한 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매출 1위, 생산 1위를 지켜왔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전, 유산균 시장을 리딩하면서 hy는 좋은 유산균을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야쿠르트는 한 병(65㎖)에 100억 CFU(보장균수)를 보증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다. 야쿠르트가 건기식으로 인정받으면서 hy는 국내 건기식 생산실적에서 종근당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매일 섭위하면 장내 균총의 변화가 생기고, 건강상의 효능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은 쉽지 않다. hy가 클래스에서 제공한 배양액 원액을 살펴보니 신맛이 매우 많이 나고 야쿠르트 특유의 좋은 냄새도 너무 독해 인상을 찌푸리게 됐다. 이철호 팀장은 “이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소비자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계속 먹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 맛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일에서 당과 산도의 비율이 중요하듯이 신 배양액에 포도나 복숭아 정도의 단 맛을 부여했을 때 거부감 없이 먹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은 야쿠르트 하나가 마치 각설탕을 마시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단맛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편히 마시기 위한 방편이었을 뿐이고, 지금은 저당 제품도 있다. 트렌드에 맞춰 무당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