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농기계은행,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 줘

지난해 220억원의 농기계 구입비 절감 효과

2014-03-26     이환 기자
[매일일보]  강화군 농기계은행은 26일 전국 농기계은행 담당자와 농업인 농기계 관계자 등을 초청 현장 평가회를 열렸다.농사 규모는 작아도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농기계는 가격이 비싸 농가에 부담이 크고 농가부채의 원인이됐다. 이처럼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 주고 필요할 때 농기계를 빌려 주는 농기계은행이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농기계는 구입비용은 비싸지만 대부분 농기계는 사용일수가 짧아 사용 후 농가에서 보관과 관리가 잘 안 돼 농기계 수명이 단축되는등 관리와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농기계 구입부담과 기계화 촉진을 위해 2000년 전국 최초로 농기계은행을 설립하고 임대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기계화 촉진 등 안정적인 농사를 짓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농기계은행을 통해 농기계를 임대한 건수는 총 6438건으로 사업 초기인 2001년 177건에 비해 36배나 증가했다.개별농가가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농기계를 빌려 사용함으로써 연간 220여억 원의 농기계 구입비용 부담도 덜어 준 것으로 추산됐다.현재 농기계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와 장비는 783대로 사업 초기 80여대에 비해 10배나 많은 다양한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대 수입은 약 2억원에 달했다.농가가 가장 많이 임대한 농기계는 콩 탈곡기와 콩 정선기로 830건으로 전체 건수의 13% 정도를 차지했으며, 관리기 355건, 고구마순제거기 325건, 쟁기 312건, 농용굴삭기 268건 등으로 분석됐다.센터는 이 같은 농기계임대사업의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협조를 받아 농기계 임대사업 현장 평가회를 26일 군 농기계은행에서 전국 농기계은행 담당자와 농업인, 농기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이번 평가회서 군 농기계은행 설립 15년의 성과와 발전방안 모색, 새로 도입한 농기계와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농기계 전시와 연시 등이 이뤄지며, 시설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한 농업인 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 향상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센터는 농업인의 불편을 덜고 효율적인 농기계 임대를 위해 현재 4개소의 농기계은행을 지역별로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이중 이용률이 높은 삼산분점의 증축을 시행하고 있다.센터 조보환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이 개방화·고령화 시대의 농촌에 농작업 기계화 촉진과 경영비 절감, 농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이 같은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농기계은행 평가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