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탄벌 지역주택조합 내부 진통 난항
시청 10층 대회의실 총회장 대여 물리적 충돌 예상 못했나? 7월, 국제행사 앞두고 불상사 발생 시 방세환 시장 책임 불가피 말썽 많은 민간단체 챙기려다 국제적인 망신살 이어질 수도
2025-06-23 나헌영 기자
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경기도 광주시 탄벌에코타운 지역주택조합장이 수년간 조합을 이끌어 오면서 조합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 전 조합장도 조합 업무를 보면서 업무상 오점을 남겨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전해젰다. 현 조합장 역시도 지난 2019년부터 업무를 이어 받았지만 이마저도 조합원 부자격로 판명돼 조합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현 조합장과 기존 업무대행사와의 계약해지를 위한 총회가 오는 30일 시청 본관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것을 놓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합총회장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면 진압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시 자치행정과는 이를 묵인하면서까지 대관 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화약고를 떠안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 주택과는 "현 조합장에게 조합원 부적격자임을 통보하고, 소명자료를 요청했지만 지금껏 답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난 2017년 4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조합은 현재 492명이고, 잇따른 조합장의 부적절한 문제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 대회의실 대여에 대해서는 “다음 달 조합장 교체 총회가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며 “조합장 해임 절차는 주택법상 조합에서 총회를 거쳐 결정해야는 사안이고, 시가 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조합장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고 조합에 피해를 입혔다면 형사 고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합총회는 조합장 선출 총회가 아니라 업무대행사 계약해지 안건을 처리한 것이라서 휴일 시청 당직자외 근무한 직원이 없어 물리적인 충돌로 인명피해 등이 발생한다면 방세환 시장 책임도 불기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주시가 오는 7월 '세계 관악컨퍼런스' 국제 행사를 앞두고, 이해충돌이 예상되는 민간사업자에게 시청 대회의실을 대여해 준 배경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처럼 국제행사를 앞두고 충돌이 예상되는 단체에게 안방을 내주는 것은 좌충수를 자청한 꼴이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