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가상자산거래소 “가상자산법 이상無”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내외부 인력 충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제도 이행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암호화폐 이용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다.
이에 현재 각 거래소들은 매매 데이터를 기초로 불공정거래를 걸러낼 수 있는 이상거래 상시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행위로 의심되는 경우를 발견하면 금융위 및 금감원에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춰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들은 제도 준비에 나섰다. 해당 작업은 금융당국이 규제 이행을 위한 점검에 나선 가운데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이용자의 거래내역 등 전자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해 패턴을 학습한 뒤, 이상 패턴과 유사한 거래를 잡아내고 차단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업비트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갖춰 통합적인 시장 상황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상거래 발견 시 해당 종목을 심리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도 시스템화했다.
빗썸도 가상자산이용법 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 빗썸은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 디자이너, 가상자산 사업기획, 시장감시 담당자, VIP 관리 전략 담당자,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가 등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서비스의 안전성 유지를 위해 SRE 엔지니어도 충원한다.
코인원은 최근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 담당 인력 위주로 20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확보를 위해 축하금 제도를 도입했다. 코인원은 올해 초에도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하는 등 우수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
코빗도 불공정거래와 준법감시 분야 등 11개 분야의 인력을 뽑고 있다. 최근 코빗은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우수인력 채용을 목적으로 임직원 추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가 입사할 경우 해당 입사자가 퇴사할 때까지 추천인에게 급여 이외에 매달 보너스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