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적 쇄신 단행에 최태원 '속도조절' 주문

인적 쇄신 마무리

2025-06-24     최은서 기자
최태원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SK그룹이 최근 인사철이 아님에도 실적이 부진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잇따른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인사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을 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륩은 계열사 사업 재편과 인적 쇄신을 핵심 키워드로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인적쇄신은 일단락 된 분위기다.  앞서 SK에코플랜트에서는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며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대체 투입됐다. SK스퀘어에서는 박성하 사장이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실적이 부진한 SK온의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부사장)도 지난해 8월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다. 성 부사장은 포드와 한온시스템 등을 거친 자동차업계 전문가로 아직 계약 기간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룹 안팎에서는 실적 부진 계열사의 CEO 교체와 임원 축소 등 후속 조치 예상됐다.   다만 이사회도 개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성하 사장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돼 외부에 알려진 데다, 임원 대규모 감축 등의 소문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동요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도 내부적으로 추가 인사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재편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