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카드로 촉발된 은행권 환전 경쟁 격화

카뱅, 25일 新외환생태계 지향 ‘달러박스’ 선보여 “외화 사용 트렌드 구축 기대” 하나 ‘트래블로그’, 토뱅 ‘외화통장’, 신한 ‘SOL트래블카드’ 등 환전 상품 관심 ↑

2024-06-26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은행권의 ‘환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해당 경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품은 ‘트래블카드’로 무료 환전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유치전을 펼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25일 ‘달러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일상에서도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환전 수수료 무료를 포함해 궁극적으로 달러 투자까지 가능하다. 일정 시간 이용이 불가능했던 일부 상품과 달리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달러 거래 등을 할 수 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외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외에도 ‘트래블카드’를 위시한 은행권의 환전 서비스·상품은 많다. 선두주자는 하나금융이다. 올해 초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트래블로그’가 이를 방증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신한 SOL트래블카드 ▲KB국민 위시트래블 트래블패스 ▲위비트래블카드 등도 환전 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초 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을 출시하며 ‘무료 환전 수수료’ 키워드를 꺼낸 이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혜택이 많은 트래블카드에 대한 이목이 쏠렸고, 은행들도 해당 상품을 앞세운 환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