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 전원, '추경호 재신임' 요청…27일 의총서 논의

황우여에 이어 "재추대 말고 방법 없어"

2024-06-26     이설아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 초선의원 44명 전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원 구성 협상 불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 의원단 대표인 김대식 의원은 전날 저녁 추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내 "의석수가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리 당에게 정상적인 원구성 협상의 묘수는 사실상 없었다"며 초선 의원 전원이 재신임에 동의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대구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재신임을 했으면 한다"며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지금 또 바뀌면 당이 안정이 안 된다"며 "추 원내대표가 담대하게 마음을 잡아서 힘차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원내대책위원회의에서 3선 의원 전부가 추 원내대표의 빠른 복귀를 촉구했고, 이날 4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도 각각 회의를 열어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당내의 추 원내대표 복귀론은 국민의힘은 현안이 상적한 상황에서 원내사령탑 공백이 길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27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총에서 재신임으로 의견이 모이면 지도부가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