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자사주 6.73% 소각하기로…기업 가치 제고 박차

기업가치 개선 프로그램 이행…국내 상장사 가운데 세번째 발표

2024-06-26     민경식 기자
한국콜마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자사주 6.73%(247만326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누적 자사주 소각 비율이 9.93%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주 예고 공시한 ‘밸류업 프로그램’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세번째 이행, 지주회사 및 화장품 업계 최초 사례다.

콜마홀딩스는 26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과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저평가된 한국 증시)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업 현황 진단을 비롯해 주주환원 정책, 자본관리 계획, 자산재무구조화 등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해 주요 재무 및 비재무 지표를 톺아보고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을 예정한 바 있다. 이를 더해, 비정기적으로 생기는 일회성이익(비경상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배당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도 현재 66.7%에서 86.7%까지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한편,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인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해 안내자료 제공 영문공시 제출 확대, 기관투자자 대상 정기간담회 확대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한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은 콜마홀딩스가 이사회와 논의 하 내린 결정이라는 대목에서 신뢰도가 담보되고 있다.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기 공시해 이행 현황을 포함해 각종 현안을 자세히 주주들에게 알린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내 증권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상장기업 전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비롯해 동시에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