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해외서 잇단 ‘밸류업’ 홍보

함영주 하나 회장, 17~21일 홍콩·호주에서 IR 활동 정상혁 신한은행장 카자흐스탄서 ‘경제사절단’ 참가

2025-06-26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국내 금융권 수장이들이 해외에서 ‘밸류업’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높아진 국내 금융기업 가치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21일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17~18일은 홍콩, 19~21일은 호주에서 IR을 실시했다. 해당 IR을 통해 함 회장은 K-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금융주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확립과 주주 환원 확대로 기업과 개인투자자 모두가 윈윈하는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효율적인 자본관리와 주주 친화력으로 K-금융을 대표하는 밸류업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중앙아시아에서 K-금융을 알렸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시중은행 인사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정 행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총 2건의 MOU를 맺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8년 신한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 국가다. 신한은행은 이 곳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금융당국도 수장들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폴란드·싱가포르·태국 등서 K-금융을 홍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한국-폴란드간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금융권의 확고하고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폴란드에서의 K-금융에 대한 관심과 금융 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올해 미국에서 해외금융 IR을 개최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투자자에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한편, 은행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올해 약 20%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반 KRX은행지수는 813.89로 지난 1월 2일 673.27보다 20.89%(140.6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