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주’ 최종 선정
주낙영 경주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27일 도청서 브리핑 외교부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확정...후속 절차 착수
2025-06-27 김태호 기자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외교부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최종 의결하자, 경주시와 경북도는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APEC 정상회의를 경주 유치에 따라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판단하고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정비,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개최 준비에 돌입했다. 또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경북수출기업협회 등과 함께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APEC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역경제협력체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APEC 창설을 주도했고 1991년 서울 각료회의 ‘서울선언’ 이후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또 하나의 대역사를 만든 바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 8000억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생산 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취업창출효과 7908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개최지 선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및 시도민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라며 “1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도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 놀라운 성과는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