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단체급식 이젠 맞춤형...초개인화 케어푸드 확대

고물가 반사이익으로 호실적, 신사업으로 케어푸드 발탁 1분기 매출도 상승세, 고물가 고착화에 꾸준한 성장 예감

2025-06-27     이선민 기자
현대모비스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급식·식자재 업계가 트렌드에 맞춰 개인화 프로그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주요 급식∙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고물가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전공의 파업 등의 변수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된 업체도 있지만,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1분기 매출이 7160억원,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10.3% 증가했다. 단체급식에서 신규 수주가 있었고, 식자재유통업에서 컨설팅을 지원한 덕이다.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5595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312억원을 기록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은 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CJ 프레시웨이는 전공의 파업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있었지만, 다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급식 시장의 성장은 외식 물가 상승으로 학생과 직장인들이 외부 식사를 줄이고 단체급식을 찾기 때문이다. 올해도 외식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식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초개인화 상품으로 시선을 돌렸다. 새로운 시장 개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의료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25년 말까지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일반식과 맛과 영양이 유사하면서도 식도암 생존자의 특성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식도암 생존자 맞춤식을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부터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운동선수 전용 맞춤형 케어푸드 솔루션 그리팅 애슬릿(GREATING Athlete)을 제공중이다.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영양상담과 맞춤형 케어푸드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현대그린푸드가 처음이다. 전문 운동선수의 특성에 맞춰 영양상담 과정을 더욱 전문화해 영양사가 선수 개인별 체성분 분석 결과와 영양 상태·식습관·알레르기 등을 확인하고 AI 분석을 통해 최적의 케어푸드 식단을 선별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그리팅 애슬릿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워홈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캘리스랩을 확장하고 있다. 캘리스랩은 건강 진단 데이터와 라이프로그를 기반으로 맞춤 식단과 영양컨설팅을 제공하는 구독형 개인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현재 사내식당 전용 3개, B2C 매장 3개까지 총 6개 매장에서 다이어트, 항산화 작용, 혈압, 혈당 등 7가지 식단 유형에 따른 메뉴를 제공한다.  아워홈은 캘리스랩 매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단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확보하고 있는 고객 식단 선호도, 영양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시장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코로나 시기 급성장한 기업들이 이후 기저효과를 겪은 것을 반면교사 해 지금 성장하는 기업들도 이 시기에 미래먹거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초개인화 헬스케어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