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 글로벌 공급망 대응 세미나 개최
물류 산·학·연 전문가 초빙...대응 방안·기업 전략 논의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물류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불거진 공급망 리스트에 대한 대응방안과 기업들의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참가자를 배려해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대기 고려대학교 교수,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 배성훈 삼성SDS 그룹장, 이준헌 트레드링스 매니저로 이뤄진 연사진을 비롯해 물류산업에 관련된 각종 기업인 120명이 참석했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이 대한민국 물류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를 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협회는 국제 물류의 허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며 “국가수출입 근간 산업으로 국제물류산업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서비스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대기 고려대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1부에서는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리스크 심화와 대미 물류네트워크 관리방안’,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의 ‘국내 물류기업의 공급망 대응방안’ 강연이 진행됐다.
김대기 교수는 ‘주요 공급망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 혁명중심이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류산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저 중심의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성우 센터장은 미국시장의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유럽 포퓰리즘 등이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과 멕시코 및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적 부상 역시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이 해상 중심의 무역 구조로 인해 리스크에 취약하다며,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논했다.
서상범 센터장은 물류 네트워크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리스크가 산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특히 지진·이상기후·전염병 등 예상치 못한 사건이 물류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의 전략적 접근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부에서는 배성훈 삼성SDS 그룹장의 ‘글로벌 해상 시황 동향과 공급망’, 이준헌 트레드링스 매니저의 ‘공급망 관리와 디지털 전환’ 강연이 진행됐다.
배성훈 그룹장은 최근 해상 운임의 급등과 환경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루며, 홍해 사태와 미국 관세 인상이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에서의 높은 물동량 수요와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는 전략을 피력했다.
이준헌 매니저는 디지털 기술이 공급망 관리에 미치는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며, 현재 물류기업의 디지털화 트렌드를 소개했다. 공급망 관리 효율성 증대 방법을 시연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급망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사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