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차·기아, EV라인업 부산 출격…전기차 흥행 기대↑

캐스퍼 일렉트릭‧EV3 합리적 가격 내세워 상품성도 강화해 ‘전기차 대중화’ 정조준

2025-06-27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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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부산모빌리티쇼'에 출격했다. 공개된 전기차들은 상품성이 한층 부각되며 흥행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언론공개행사)에서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모델이 눈길을 끈 건 도심 주행에 충분한 여유를 주는 상품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kWh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의 풀 충전으로 315km를 달릴 수 있다. 또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으로 공간 활용성에도 여유를 주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이날 현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직접 소개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디어 현장 질의에 "200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계약 때 공개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뿐 아니라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상용 모델 'ST1' △엑시언트 수소전기차(FCEV) △아이오닉 5 N △N 비전 74 등을 전시했다. 또 미래 모빌리티인 스페이스 모빌리티, 스페이스 파빌리온 SA-2 등도 선보였다. 기아도 전시관 전면에 콤팩트 전기 SUV 'EV3'를 배치해 전기차 경쟁력을 뽐냈다. 현장에 자리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국내 모빌리티쇼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에도 상당히 크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EV3를 통해서 고객에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EV3는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를 3000만원 초‧중반대까지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실물과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네오룬)'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기술과 제네시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