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역량 키우는 기업 솔루션…기회 맞은 IT서비스 업계

데이터 제공, ESG보고서 등 고객사 ESG 경영 직·간접적 도움

2025-07-15     김성지 기자
오구일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 배출량을 수치화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ESG 시장에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SDS는 통합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통해 고객사의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항공·해상·육상·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를 데이터로 제공한다. 삼성SDS는 고객의 물류를 효율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선진 물류 프로세스와 신기술, 최적화 방법론 등이 내재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 CNS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자 2017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LG CNS는 재무적 영향도와 사회·환경적 영향도를 바탕으로, LG CNS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환경·사회·지배구조로 분류해 주요 목표 및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LG CNS의 상암·부산·인천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사진=SK
SK C&C는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탄소공개프로젝트(CDP) 공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SK C&C의 종합 ESG 경영관리 플랫폼인 ‘클릭 ESG’ 연계 서비스로 개발됐으며, 클릭 ESG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간편하게 CDP 공시 AI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DP 공시 AI 플랫폼은 많은 시간과 인적 자원이 소요되는 CDP 설문 응답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초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는 탄소감축 능력과 배출권 발행·거래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탄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 탄소 크레딧 거래소를 운영하는 카본이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탄소 크레딧 플랫폼을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한·일의 기업이 상호 필요로 하는 해외 탄소 크레딧을 양 사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코DX는 현장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킬 수 있도록 친환경시스템과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선도플랜트 구축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중저온발전과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제조현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중저온발전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진철강 소비 전력량의 30%에 해당하는 시간당 750kW의 전력이 생산되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10%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SG 공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관리해야 ESG 관련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ESG 공시 및 데이터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2년 7억달러(93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15억달러(2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 사회는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제도를 통해 ESG 경영이 필수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양한 IT 솔루션을 활용해 ESG 역량을 키우는 기업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IT 서비스 업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