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 연대설' 일축…"일고의 가치도 없다"
페이스북에 글 올려…"오직 당원·국민과 연대" "파벌 나눠 다투는 정치 당에서 없애고 싶다"
2025-06-27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7·2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연대설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고,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며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 일부 친윤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라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나 의원은 "당연히 저는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며 "저는 바로 그런 낡은 정치를 끝내고자 전당대회에 나왔다"고 직격했다. 이어 "친이-친박으로 쪼개져서 싸우다 당이 산으로 가고 결국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 그 후로도 '친○' 정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국민의 신뢰도 잃은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저는 진심으로 편 가르고 파벌을 나눠 다투는 정치를 우리 당에서 꼭 없애고 싶다"며 "그걸 또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 당원과 국민께 죄짓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전날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시장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의원과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길이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다"고 답해 두 사람 간 연대설에 불을 지폈다.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높은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1차 투표 전 사전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