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독일통일 주역들 만나 ‘통독 경험’ 청취

협상과정, 화폐·군대통합, 동서독 격차해소 등 조언 들어

2014-03-27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독일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에서 독일 통일과 통합의 주역으로 불리는 독일 인사 5명을 초청, 통독 경험과 우리의 통일준비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초청된 인사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로타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 이리스 글라이케 경제에너지부 정무차관, 요하네스 루데비히 전 경제부 차관 등이다.

동서독 통일협상의 주역이었던 쇼이블레 재무장관(통독 당시 서독 내무장관)은 당시 통일 방식에 관한 논의와 통일관련 국제조약인 2+4 조약 체결까지의 협상과정을 설명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마지막 동독 총리를 지낸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 등 동독 주민들이 보여줬던 행동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은 통일 당시 동독 군대의 감축과 동서독간 군대통합 과정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통일 당시 서독 헬무트 콜 총리의 경제보좌관이었던 루데비히 전 경제부차관은 동서독간 1대1 화폐통합 등 경제통합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으며, 글라이케 경제에너지부 정무차관은 동서독간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한 독일정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독일 통일 관련 인사 접견은 통독 현장에서 통일과정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들로부터 유익한 경험을 들음으로써 우리의 철저한 통일 준비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