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참패'에 사표 낸 추경호, 닷새 만에 당무 복귀···"민주 의회 독재 타도"
29일 입장문···"국회 국민에 돌려드릴 것"
2025-06-2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앞서 야당에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헌납한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 만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며칠간 복귀를 촉구하는 당과 의원님들의 총의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심했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6월 2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내려놓음으로써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진다는 것이 당초 제 판단이었다"고 사의 표명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민생 안정을 위해, 민주당의 의회독재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처절하고 치열하게 임하겠다"며 "국회를 민주당의 놀이터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진심으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 놓은 7개 상임위원장직을 받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에 내준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인천 백령도에서 잠행을 이어갔지만, 당 의원들이 재신임을 결정하면서 복귀가 이뤄졌다. 전날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추 원내대표를 만나 당무 복귀를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르면 30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에서는 화성 화재 수습책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