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달 시작, 스포츠마케팅 나서는 식음료 업계
오비맥주 카스∙코카콜라 파워에이드 공식 후원사로 낙점 일반 식음료 기업도 올림픽 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
2025-07-01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식음료 업계가 파리 감성을 입고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으로, 기업들은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제33회 올림픽인 2024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개최된다. 1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오비맥주와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파리 감성을 담은 제품과 굿즈를 출시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림픽 스포츠 마케팅은 전통적으로 큰 효과를 봤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롯데백화점이 한정판으로 출시한 평창 롱패딩은 3만장이 완판됐다. CJ제일제당에서 집에서 응원하는 고객을 위해 진행한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 간편식 기획전은 평소 진행하는 타 기획전들의 평균 매출보다 30%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 매출로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브랜드 이미지 증진 효과도 크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후원사로서 대회 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비롯한 모든 네트워크 인프라를 책임졌다. 당시 국내 신문·방송·온라인과 해외 언론에 KT 관련 기사가 보도된 것을 매체별 광고 단가로 환산한 후원 효과는 총 668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를 통해 브랜드에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고 앞으로 고객이 될 가능성을 계량하면 3792억~1조1376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라는 추산도 있었다. 오비맥주 카스는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하게 IOC의 공식 파트너로 파리 올림픽 후원에 나섰다. 파리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고, TV광고부터 협업 콘텐트, 음원 영상 서비스, 한정판 굿즈도 출시한다. 또 해외에서는 파리 올림픽 기간동안 에펠탑 근처에서 카스 포차를 운영한다. 코카콜라 또한 공식 후원사로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의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공식 로고인 오륜기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를 담았다. 파리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국민들이 한돈과 함께 올림픽 경기를 보며 우리돼지 한돈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PIG엔 우리돼지 한돈이 제격’ 캠페인을 준비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에 맞춰 가상 광고를 준비하고, 국돼응원가 댄스 챌린지를 전개하는 등 올림픽 응원과 함께 한돈을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는 올 여름 굿즈로 눈과 입으로 프랑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엘르와 파리의 무드를 가득 담은 상품을 출시하고, 전국의 매장 곳곳에 프랑스 무드의 포토존도 마련했다. 또 프랑스를 대표하는 식재료 치즈, 대표 디저트 크림브륄레를 활용한 메뉴도 준비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축구 명문구단 파리생제르맹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을 선보였다. 파리 감성의 써모스 텀블러, 파리생제르맹 카라비너 3단 우산 등을 한정 출시하고 아이템 모두 전면에 팀 로고를 크게 적용했다. 또 프랑스 전통 가정식인 꼬꼬뱅의 맛을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과 바나나카라멜맛의 마들렌 등 프랑스 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를 즐길 수 있는 메뉴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도쿄 올림픽이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어려웠다”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면서 개발한 굿즈와 콘텐트가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