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촬영도 좋지만...시민 불편은?
2015-03-30 정수남 기자
[매일일보 정수남 기자] 최근 들어 서울 도심을 막고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는 사례가 잦아 지면서 시민 불편이 크게 늘고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중파 방송사나 영화사들은 세트장에서 촬영할 수 없는 장면의 경우 서울 도심이나, 드라마 내용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이들은 사전에 촬영 시 차량과 행인을 통제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해당 지역 경찰서로 보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실제 이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SBS가 조만간 방영할 차승원 주연의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촬영을 진행했다.이에 따라 강남경찰서는 테헤란로 일부 구간인 역삼역사거리에서 르네상스호텔사거리까지 1km 구간의 편도 6차선 도로를 막았으며, SBS 드라마 제작팀은 차량 추격 장명을 4시간 동안 촬영했다.촬영 시간, 차량이 드문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송파차고지와 여의도를 운행하는 360번 버스기사는 “이날 촬영으로 역삼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한개차로만을 허용해 촬영 구간 1km를 지나는데 10분이 걸렸다”면서 “앞으로 공익을 위한 방송 촬영이 아닌 경우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강남경찰서 한 관계자는 “방송사나 영화사에서 공문으로 촬영 협조를 요청해 올 경우 주말에 한해서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시민 불편이 나타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또한 이날 헐리우드 영화 어벤저스2 촬영팀은 서울 마포대교의 양방향을 모두 막고 한국 촬영을 시작, 역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