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I 안부전화 서비스’ 10월까지 신청 가능
“약은 잘 드셨어요?” 市 치매안심센터, 치매노인 투약 확인 등 활용
2025-07-02 김태호 기자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인공지능 상담사가 치매환자·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경주시 치매안심센터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주 1~2회 일정한 시간에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식사·투약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대화에서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관제센터 상담사가 직접 대응한다는 점에서 고독사 등 치매 사각지대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대화 내용을 기억해 지난 대화에서 나눈 내용을 되물어 정서적인 돌봄 제공뿐 아니라 폭염, 폭우 등 안전 문자와 연계해 일상생활 안전에 대한 안내도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오는 10월까지며 대상은 안부전화 서비스가 필요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AI 안부전화 서비스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사람이랑 전화하는 것 같았고, 약은 잘 챙겨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를 물어줘 좋았다”고 답했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서비스 도입으로 치매로 인한 사회적 고립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