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 여야 일제히 애도…"신속한 진상파악·지원대책 마련해야"
1일 역주행 돌진 사고로 9명 사망…尹 "피해자 구조·치료에 총력"
2024-07-02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 돌진사고가 발생하며 9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가해자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파악 및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 대책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2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서울시청 앞에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참사가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뜻밖의 참변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재발 방지 대책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민병덕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가 쟁점인데, 지금까지 대체적으로는 음주로 판단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요즘 자동차는 복잡한 전자장치가 있는 전자제품과 같다. 기술 발전으로 만든 제품에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은 그 제품에 의해 만들어지는 위험을 방지할 의무가 같이 있다"고 강조했다. '급발진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먼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사고 발생 직후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한 바 있다. 관계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여 유사사고 재발방지 및 안전강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상 속 공간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인명 사고는 많은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특히나 그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할 삶의 터전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로 인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이며 3명은 경상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