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청원' 90만명 동의에…대통령실 "명백한 위법 아니면 탄핵 불가능"
관계자 "민주당 탄핵 남발, 국정 공백 야기 우려"
2025-07-02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자 수가 90만명을 넘은 가운데, 대통령실이 "명백한 불법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탄핵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2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청원을 심사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불법 있지 않는 한 탄핵이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야당이) 정치적으로 탄핵을 계속 언급하면서 우리 국정이 잘 진행될 수 없게 하는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야권이 제출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기 직전 김 위원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 잘 주시하고 있고 국정 공백 생기지 않도록 인선 절차도 잘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김 위원장 등 방송통신위원장들이 연달아 사퇴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을 이야기하고 사퇴가 이어지는 이런 방식의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떤 위법 사항으로 방통위원장을 (연이어) 탄핵하는지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국정 공백이 생기는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자 수는 90만명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공개된 이후 청원 참여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청원에 동참하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에 차질이 빚어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청원 사이트 서버 증설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