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어수민, '보성소리 심청가' 완창 공연 개최

-소리꾼 어수민 9년만에 완창 도전 -스승인 국창 故성창순의 보성소리 심청가를 잇는 무대 -김청만 명고 등 총출동

2025-07-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 ㈜예술숲(대표 김면지)은 오는 7일 오후 2시 송해아트홀에서 열리는 소리꾼 어수민(개명전, 어연경)의 완창판소리 <보성소리 심청가> 공연 소식을 전했다.

  소리꾼 어수민은 여덞, 아홉살 무렵 우연히 판소리 한 토막을 테이프로 듣게 되면서 소리와 인연을 맺게된다. 어린 어수민은 가사의 내용은 알지 못했으나 소리의 장단과 가락의 고저(轻重)가 흥겹고 멋있어서 수없이 따라 불렀다. 이렇게 판소리를 접한 어수민이 평생의 스승인 故성창순 명창을 만나게 된 인연은 국악예고(현,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1학년 때, 시조창을 즐겨 부르시던 외할아버지를 통해서였다. 고교 1년생 어수민이 명창으로부터 배운 최초의 소리는 <만고강산>이라는 단가였고, 단가와 함께 그가 배운 소리가 바로 <심청가>였다.
故성창순
 이렇게  국창이자 명창 성창순 문하에 들어간 어수민은 1997년 제자 발표회를 통해 전수자가 되었고, 선생 댁으로 소리공부를 하러 가던 그때가 너무도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그렇다면 어수민이 부르는 심청가는 어떨까? 어수민은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소리꾼의 길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소리가 스승인 성창순 명창의 그림자 같은 소리이길 바라며, 사설의 내용을 이면에 맞게 표현하며 그림을 그리듯 스승의 성음을 기억하며 하는 소리라고 스스로 표현하고 있다.
공연
이번 공연의 주인공 어수민은 “전통이라는 깊은 뿌리를 두고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는 저에게 스승님의 소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채찍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며 “제 인생의 반 이상 함께한 심청가는 언제나 잘하고 싶고 그러나 항상 부족함이 느껴지는, 그렇지만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그런 소리”라며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15년 완창이후 9년 만에 갖는 어수민의 <보성소리 심청가> 완창무대는 명고 김청만의 북을 필두로 유인상, 김운섭, 임진택 등이 고수로 출연하며, 고려대학교 김태화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