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차별화된 4세대 맥주 크러시…마케팅 전방위 공세

몽골 진출 시작 향후 해외 영토 확장 박차 광고·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전략 앞세워

2024-07-0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롯데칠성음료의 ‘크러시’는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맥주의 필요성을 반영해 내놓은 맥주다.

제품명 ‘크러시(KRUSH)’는 ‘반하다’, ‘부수다’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결합한 단어다.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의미다. 또한, ‘크러시’는 맥주의 기본인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로 ‘클라우드(Kloud)’의 올 몰트를 지향했다. ‘크러시’는 페일 라거 타입의 라거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 330ml병, 500ml병 제품과 20L 용량의 생맥주 KEG 및 355ml, 360ml, 470ml, 500ml의 캔제품, 1.6L, 420ml PET의 각종 제품 라인업으로 이뤄졌다.. 이 중 1.6L, 420ml PET는 투명 페트를 사용하여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아 분리 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인 제품으로 가치소비 트렌드를 착안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 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최고 등급이라 할 수 있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크러시’는 출시 초기 주력 수요층인 젊은세대가 몰리는 술집이나 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주력했다. 이후 고객 접점을 넓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 기존 맥주의 틀을 바꾼 맥주, 크러시

‘크러시’는 그간 국내 맥주에선 보기 어려웠던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적용했다. 패키지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구현한 동시에 투명병을 사용해 시각적 청량감을 높였다. ‘크러시’ 캔 3종은 빙산, 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표현해 병제품과의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캔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은 눈(雪)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피력했다. 또한, ‘크러시’는 기존 맥주와의 차별화를 위해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시도는 전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주류 품평회 가운데 하나인 ‘몽드 셀렉션 2024’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최근 몽골을 기점으로 향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미국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맥주, 크러시

‘크러시’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의 맥주’, ‘나랑 어울리는 맥주’를 전파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시대의 개막을 알린 ‘에스파(aespa)’의 ‘카리나’를 모델로 기용하고 TV 및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첫번째 광고에 이어 최근에 선보인 2차 광고는 화려한 무대 밖으로 나온 카리나가 복잡한 네온사인 거리를 지나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맥주 ‘크러시’를 통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기존 음주문화의 낡은 분위기를 타파하고 ‘크러시’만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성수, 연남동, 홍대 등의 핫플레이스에서 ‘크러시’의 메인 타겟이라 할 수 있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개성있게 드러내는 20대들을 대상으로 스냅 촬영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고려대, 세종대 등의 캠퍼스에 전 프로농구 선수인 하승진, 전태풍이 ‘크러시’와 함께 깜짝 방문해 대학생들과 함께 농구 이벤트를 벌이는 등 20대 타겟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마케팅활동을 진행했다.

◇스포츠, 문화 마케팅에도 활발한 크러시

‘크러시’는 2024 시즌 개막을 맞아 서울을 연고로 하는 K리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맺었다. FC서울의 홈경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지난달 9일에는 ‘크러시’가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바다 페스티벌’에 메인 브랜드로 나섰다. ‘크러시’의 모델인 가수 ‘카리나’의 시구와 같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 5월 11~1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에 스폰서로 참가해 빙산의 시원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통해 ‘크러시’가 페스티벌 맥주임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페스티벌에 대한 스폰서 참여를 계획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에 있다”며, “4세대 맥주 ‘크러시’는 다가오는 여름 시즌에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이지 드링킹 콘셉트로 기존의 맥주를 넘어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