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北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북러 무기이전 중단해야"
1일 미사일 발사 두고…UN·EU 등 "안보리 위반" 지적
2024-07-03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북한이 지난 1일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는 북한의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파르한 하크 UN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또 "총장은 일관되게 긴장 완화,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진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대화 재개를 촉구해왔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 관여"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역시 이날 나빌라 마스랄리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EU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UN 안보리 결의의 또 다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또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러 간 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에 불법 무기 이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역시 팻 라이더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이런 종류의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행동은 무책임하다"며 "우리는 북한이 외교적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최근의 특정한 발사 자체가 미국이나 역내 동맹·파트너 국가에 위협을 초래했다는 평가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국과 대만, 필리핀 등 다수의 국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2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자신들이 발사한 미사일이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라고 밝히며,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