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기록 경신 가능성…반감기·이더리움 ETF 효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 분석 보고서

2025-07-03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 등으로 올해 사상 최고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는 2일(현지시간)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CCData는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이번 상승 주기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700달러를 넘어 최고가 기록을 세운 이후 대체로 우하향하다 현재 6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CC데이터는 이번 반감기(4월 19일 완료) 후 상승 구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반감기 후 신기록을 세운 뒤 하락해서 ‘가상화폐 겨울’을 보내는 패턴을 보였다. 2012년, 2016년, 2020년 3차례 반감기 후에 366∼548일간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기 후 상승 기간은 더 길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량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승인을 신청한 기관들에 8일까지 업데이트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 토마스 퍼푸모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12∼18개월 후에 정점에 도달하고, 사이클 정점에서 30일 이내에 10∼20차례 신기록 경신이 이어졌다”며 “지금은 이런 신호들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앞서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0만달러, 오는 2029년까지 50만달러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매수세가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처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