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모드 들어간 조국혁신당…조국은 4일 사퇴 및 연임 도전

이달 20일 전당대회…당 대표·최고위원 2인 분리 선출 후보 등록 3~4일…조국은 4일 당 대표 사퇴 및 등록

2025-07-03     염재인 기자
조국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7·20 전당대회를 앞둔 조국혁신당이 3~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시즌에 돌입했다. 조국 대표는 등록 마지막 날인 4일 당 대표직 사퇴와 함께 연임 도전에 나선다. 사실상 조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소수정당 한계 극복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이날부터 4일까지 양일간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전당대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날 당 대표와 최고위원 2명을 선출한다. 이들과 함께 황운하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으로 ‘5인 지도체제’를 구성할 예정이다.  그간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됐던 조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새 대표 권한대행의 임기는 4일 0시부터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4일 오전 11시께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혁신당은 전당대회 개최일인 오는 20일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준형 의원을 지명했다. 통상 당 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하지만, 최고위원 1명이 줄어드는 등 지도부 의결 구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최고위원직에는 김선민 의원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이가 행복한 사회권 선진국을 향한 나침반을 들어야 하는 만큼 저 김선민이 기꺼이 나침반을 들겠다"며 "이제 걸음마를 뗀 혁신당이 '수권 정당'을 넘어 '백년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원 앞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당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소수정당 한계와 조 대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을 탈피하기 위해 '자강(自強)'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 정체성에 맞는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 궐위 시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가 대표의 잔여 임기를 승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제·개정안을 의결한다. 현재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향후 상고심에서 조 대표가 실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장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혁신당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권역별 순회 간담회는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으로 나뉘어 총 4회 실시된다. 후보자들 간 온라인 토론회도 2회 진행된다. 투표는 당 자체 투표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투표 기간은 7월 18일부터 20일 오후 3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