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통사, 중저가폰 ·중저가 요금제 출시...정부 기조 동참

알뜰폰 수준 2만원대 요금제 늘어나는 중저가폰 라인업

2025-07-04     김성지 기자
갤럭시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연일 2만원대 요금제, 30만원대 스마트폰 등 파격 상품을 출시하며 가계 통신비를 인하하려는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중저가폰·저렴한 요금제·결합 상품 등 여러 통신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있다. 통신 3사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통해 초저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렉트 요금제는 저가형 5G 요금제를 온라인 요금제와 결합해 더욱 가격을 낮춘 요금제로,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해지나 변경이 자유롭고 통신비를 알뜰폰 수준인 3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다이렉트 5G 27’은 2만7000원에 6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3만1000원에 8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5G 31’도 있다. KT는 3만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고30' 요금제를 중심으로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요고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KT 5G 가입자 비중을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을 통해 2만6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너겟은 1000원 단위로 세분화된 18종의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통신 3사는 다이렉트 요금제와 더불어 30만원대 중저가 폰도 잇달아 출시 중이다. 최근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등으로 스마트폰의 가격은 2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3사는 자급제폰에서 각광받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A35'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까지 제공받는다면 최저 3만원대까지 낮아진다.  통신 3사는 각각 △SK텔레콤 ‘갤럭시 와이드7’ △KT '갤럭시 점프3' △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3' 등 단독 출시한 중저가 갤럭시 제품이 있다. 이외에도 KT는 모토로라의 '엣지 40 네오', 화웨이의 ‘비와이폰2’ 등 삼성과 애플 외 브랜드 스마트폰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 통신비를 인하기 위한 정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는 다이렉트 요금제와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가계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