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6개월 만에 재 등장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2025-07-04 서효문 기자
그렇다면 해당 계층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필자가 지적한 대로 현금 중심의 지원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 관련기사 : “국민행복기금을 아시나요?”>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이들의 이자 부담이 늘었고 인건비, 임대료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에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포퓰리즘적인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이 아닌 맞춤형 현금 지원이라고 강조했지만, 현금 지원은 현금 지원이다. 25조원 규모의 맞춤형 현금 지원을 실시한 것에 멈춰서는 안된다. 해당 지원과 함께 ‘대출 차주들의 금융권 용이한 이동’이라는 추가 지원이 필수적이다. 재차 지적하는 얘기지만 자격이 충분한 2금융권 대출 차주들의 1금융권 이동을 좀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신용등급과 같은 정량적인 수치보다 관공세, 통신비, 소비 패턴 등 정성적 수치를 좀 더 활용한 평가 체계 도입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해 수많은 사례가 단발성이 짙은 현금 지원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을 증명해왔다. 현 정부가 6개월 만에 다시 해당 계층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제부터라도 단발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중장기를 내다본 건실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