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 특검법 강행에 "국회 개원식 참여 못 해···대통령 불참도 요청"

추경호 "이재명 수사 檢 탄핵하는 현실···개원식 의미 없어" 대통령 및 여당 불참 가능성에···국회 개원식 결국 연기

2025-07-04     이태훈 기자
4일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도 공식 요청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통과가 유력시되자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입법 횡포 넘어 헌법 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탄핵 중독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반성, 태도 변화 없이는 국민의힘은 당초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도 공식 요청했다. 통상 국회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한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없는 개원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여당은 내일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마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당이 개원식 불참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오는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대통령실은 여야가 모두 참석하는 정상 개원식이 아니면 개원 연설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의장실은 여당과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해지자 언론 공지를 통해 개원식 연기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