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에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불투명…"협의할 것" vs "일정대로"
5일 예정된 '국회 개원식' 연기 여파
2025-07-05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가 쟁점 법안 등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다음 주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은 의사일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을 놓고 갈등을 보인 끝에 이날 예정된 7월 임시국회 개원식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8~9일로 합의한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여당은 야당과 다시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당초 8~9일로 예정됐었고, 22대 국회 개원 기념식 다음에 하는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원식이 연기가 되고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건 사리에 안 맞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라며 "의사일정 등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측과 대화를 해야하는데, 아직 그 대화는 시작을 못하고 있다. 협의해 가야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기존 의사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힘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안 하겠다(는 것 같다)"며 "저희는 할 것이고 그대로 의사일정이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반쪽짜리 임시국회' 진행 비판'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대책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계속 (여당과) 대화하려 노력할 것이고 온전한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