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전통시장 지속적 성장 방안 마련해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소개…전통시장 현안 청취 시장 상인과 함께 1800여개 전국 전통시장 미래 모색

2025-07-05     김혜나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상인연합회가 만나 우리 전통시장의 자생력 제고방안과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5일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전국상인연합회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 민생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새롭게 구성된 제9대 전상연 회원들과 전통시장의 민생현안과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충환 전상연 회장 및 각 시·도 지회장이 참여해 전국 시장별 애로사항과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과 답변을 나눴다.

오영주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앞으로의 성장동력을 확충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일일 것”이라며 “지난 3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추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민생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전국상인연합회를 가장 먼저 만나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확대되고,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지표상으론 우리 경제가 좋아졌으나 민생현안에선 아직 어렵다는 부분도 있는 만큼 정부는 민생경제 정상화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역동경제정책 내에서의 소상공인대책이 제 역할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중기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방안, 미래발전 등에 대해서도 정책화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지난 4월 1일자로 제9대 전상연 회장으로 취임한 이충환 회장은 “전통시장에 혁신과 변화가 선행되어야 시장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인회의 안정적 운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상인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회장들은 상인은행 건립 및 상인전용 카드발급, 소비촉진을 위한 농축수산물할인행사 확대, 시장 마케팅 행사 신설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중기부와 소진공, 전상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학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해 해외 벤치마킹, 전통시장 중장기 발전 방안 등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중기부·소진공·전상연·전문가들이 모인 TF를 설치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정해서 결론을 정하는 방식으로 토의해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관련 부처와도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함께 호흡하며 전통시장의 혁신적 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장마철 집중호우 침수피해 예방점검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오는 9월 동행축제와 10월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통시장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부와 민간, 학계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

한편,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비용부담, 내수회복 지연과 함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채무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 △취약계층 중심 △충분한 지원 △구조적 대응 병행이라는 3대 원칙 하에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