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항 해양사고 대응 능력' 높인다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에서 부산항 통합 해양사고 대응훈련 실시 여름 휴가철 국내·외 여객선의 부산항 입출항 수요 증가 상황 고려
2025-07-05 최인락 기자
매일일보 = 최인락 기자 | 부산시는 지난 4일 오후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에서 부산항 통합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해양경찰서가 공동 주관한 훈련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대학교 등 총 10개 기관·업체가 참여했으며 선박 18척과 구조헬기 1대, 구급차 1대 등이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부산항 입출항이 많은 여객선과 화물선 간의 충돌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관련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매년 2회 민·관 합동으로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중국발 크루즈선이 6년 만에 부산항에 기항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여객선의 부산항 입출항 수요가 증가한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훈련은 부산 생도 남동방 7해리 부근 해상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국제여객선 모의선박과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유해물질운반선 모의선박이 충돌한 상황을 가정해 신고접수, 상황전파, 인명구조, 선체구조, 해양오염 방제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사전훈련 없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신속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제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과 사고 피해 최소화에 빈틈없이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유관기관 합동 해양사고 대응훈련 외에도 부산 바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선박이 교량에 충돌한 상황을 가정해 부산해양경찰서 등 12개 기관과 합동으로 대응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6월에는 부산해양경찰서 3001함 취역식에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심성태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도 각종 해양사고 대비 훈련을 지속 실시하는 등 해상안전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