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한국공원,정의선 회장 제안으로 '새단장'
앙카라 한국공원, 튀르키예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리기 위해 1973년 개장 기존 시설 노후화 및 파손…현대차, 작년 9월부터 10개월간 개선 프로젝트
2025-07-07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한국-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대표적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국공원(이하 한국공원)이 새 단장을 마쳤다. 새 단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공원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됐다. 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서 목숨 바쳐 평화를 지킨 튀르키예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지난 1973년 조성됐다. 수도인 앙카라 도심에 위치해 많은 현지 시민들과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1만여 제곱미터(약 3100평) 규모의 공원에는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미터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서있고,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빼곡히 음각돼 있다. 탑을 중심으로 기와지붕을 얹은 관리실과 휴식을 위한 벤치 등이 설치돼 있었으나, 개장 50년을 경과하며 공원 시설물의 노후화 및 파손 등으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한국공원에서 매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추모행사가 열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잘 표현되고, 공원을 찾은 생존 참전용사와 가족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공원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실체화됐다. 구체적인 계획은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앙카라 문화재 보존위원회 등 현지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거쳤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