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어딨지” 상반기만 51개 점포 폐점
온라인 거래 확대에 "비용 아끼자" 오는 25개 점포 추가로 폐점 예정
2025-07-07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전국에서 시중은행의 영업점 30여 곳이 문을 닫고 통폐합할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영업점 중 폐쇄가 예정된 지점은 25개다. 신한은행은서초중앙점‧명동점‧성수동점‧대전중앙점‧천안중앙점‧프리미어스포타임점 등 6곳을 통합한다고 지난달 3일 공지했다. 프리미어스포타임 점 이외의 5곳은 영업점의 축소 없이 기존 건물에 같은 건물에 위치한 소매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며 개인‧기업금융을 모두 제공하는 하나의 지점으로 대형화해 운영된다. 우리은행도 개봉동지점과 길음뉴타운·당산동·대흥역·동역삼동·망미동·망우동지점 등 21곳을 다른 지점과 통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전주 태평동 영업점을 전주완주시군지부와 통합한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고객 감소와 온라인 뱅킹 시장의 성장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이후로 디지털화 등 비대면 경제 일상화가 이어지며 영업점 이용객이 감소했고 이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의 불편, 고령층의 금융소외를 이유로 지난해 4월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폐점 점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점포를 폐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5대 시중은행의 지점·출장소 등 영업점은 총 3926곳이다. 지난 2018년 말 4698곳에서 16.4%(772곳) 감소했다. 은행별 감소율로 보면 전국에서 KB국민이 24.5%(1057곳→797곳), 하나 20.7%(753곳→597곳), 신한 17.6%(876곳 →721곳), 우리 18.9%(877곳→711곳), NH농협 3.0%(1135곳→1100곳)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5대 은행은 51개의 점포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문을 닫은 지점의 유휴 부동산 매각마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를 통해 유휴 부동산 8건에 대한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이들 8건의 유휴 부동산은 이미 3회 이상 유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