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HD 감독,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사퇴로 자진사퇴 후 재임 해외파 감독 후보 제치고 북중미 월드컵 지휘봉 맡아

2025-07-07     신승엽 기자
차기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년 만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013~2014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감독직을 맡았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 사퇴했다. 현재 울산HD 감독직을 맡고 있다.  축협은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이사 주재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계약 세부 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  A대표팀 정식 감독 자리는 5개월 넘게 공석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졸전으로 해임된 이후 줄곧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축협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스 포옛(우루과이)과 다비트 바그너(독일)를 최종 후보로 구상했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후보군들과 접촉한 뒤 귀국했고, 이후 울산으로 이동해 홍 감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홍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된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한 발언을 아꼈다.  홍 감독은 “오늘 울산으로 가지 않는다. 내일은 구단 휴식일이기 때문에, 선수단은 여기서 해산할 것”이라며 “나도 오랜만에 자택으로 간다. 이임생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임생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한 바 없다. 들은 것도 없어 특별히 만날 이유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선수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였다. 지도자로서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협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에도 능통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