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통과 이후 민주 지지율, 4.1%p 오른 38.2%…與는 36.0%
8일 리얼미터…尹 평가 긍정 32.1%·부정 65.3% 민주 38.2%·국힘 36.0%·조국 10.9%·개혁 3.8%
2024-07-08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지난 4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약 4%p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8주 연속 오차범위 내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역시 12주 연속 30%대 초반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8일 발표한 7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4.1%p 오른 38.2%, 국민의힘은 0.7%p 내린 36.0%로 집계됐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내인 2.2%p다. 양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3주차 조사부터 꾸준히 오차 범위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 조국혁신당은 1.2%p 내린 10.9%, 개혁신당은 1.6%p 내린 3.8%, 새로운미래는 0.8% 오른 1.8%, 진보당은 0.9%p 내린 1.2%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6%, 무당층은 6.6%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경우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5%p 하락한 31.1%를 기록했다. 4·10 총선 직후인 4월 2주차에 32.6%를 기록한 이후 30%대 초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정평가는 1.3%p 상승한 65.3%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34.2%p다. '잘 모름'은 3.6%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3.5%p↓), 대구·경북(3.3%p↓)에서 지지도가 내렸고, 서울(2.2%p↑), 부산·울산·경남(2.1%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p↓), 50대(2.3%p↓)에서 지지도가 하락했고, 20대(3.3%p↑)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3.8%p↓)에서 하락, 중도층(2.7%p↑)과 진보층(1.1%p↑)에서 상승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정당 지지율 변동에 대해 "방송법, 채상병 특검 등을 놓고 양당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1987년 이후 첫 개원식 파행을 기록한 한편, 가열화 된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면서 각당 지지세 결집 양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에 대해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발 '이태원 참사 음모설' 공방 직후 부정론이 강세를 띠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으나, '역동경제 로드맵'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책' 발표 이후 주 중반 30%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선임연구원은 "여당 당권경쟁에서 대두된 '영부인 당무개입 논란' 등 안팎으로 정국 부정론 강화가 우려되는 모양새"라며 "정부에 접수된 '채 해병 특검법'은 시기상으로나 거부권 횟수상으로나 지지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