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법카 의혹' 이재명 부부 소환에…野 "피눈물 뽑는 정치검찰, 절대 용서 안돼"
이언주 "법카 사건은 용두사미" 민주당 "정권방탄용·좀비 수사" 혁신당 "검찰 광기·인간 사냥"
2025-07-08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최근 수원지검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받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야권은 검찰의 이 전 대표에 대한 편파 수사를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법카사건은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사건"이라며 "법이라는 게 일반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야 한다. 검찰 특활비는 수천만원 넘게 써도 아무 말이 없다"고 검찰의 이 전 대표 부부 소환 통보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국 검찰은 권력자를 위한 사설기관인가. 이러니 검찰개혁에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는 것"이라며 "남의 눈에 피눈물 뽑은 정치검찰이 있다면 나중에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죄값을 물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 소환 통보는) 검사탄핵안 발의에 대한 보복이자, 채 해병 특검안 국회통과,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청원 129만 명 돌파 등 여론악화에 대한 정권방탄용 쇼"라고 규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2022년 대선이 끝나자마자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사건"이라며 "종결된 사건을 살려서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보냈다. 검찰 기획의 좀비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진정 법치주의와 정의를 세우고자 한다면 살아있는 권력으로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라"며 '수사 형평성'을 강조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증을 쥐고 과일과 샌드위치의 흔적을 찾느라 눈이 침침해졌을 검사들을 위해 돋보기라도 보내드려야겠다"며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들도 수사과정에서의 회유논란 등으로 기소의 정당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젠 다시 법카 유용이라는 명목으로 붙잡고 늘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쯤 되면 검찰의 광기다. 무섭다기보다는 안쓰러울 지경"이라며 "법카 유용과 무관한 이재명 전 대표까지 같이 소환해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가 너무 빤히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다. 사건이 아니라 이재명이란 인물을 향한 인간 사냥"이라며 "윤 대통령의 정적에겐 잔인하고 집요한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허연 배를 드러내고 눕냐. 300만원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수사를 안하냐, 못하냐"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