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민경제 기여액 58조 넘어… 107만명 일자리 창출

고려대 산학협력단 '국민경제·조합원실익 기여도' 연구결과 조합원 6.3조 실익 증대, 1인당 302만원… 소비자도 '윈윈'

2025-07-09     최재원 기자
농협중앙회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농협중앙회가 그간 국민경제에 58조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3% 수준이며, 약 107만명의 일자리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사업의 국민경제 및 조합원실익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작년 12월부터 5개월간 진행됐다. 조합원실익 기여도(타업체 대비 농협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 판매사업의 시장경쟁 촉진 효과(영리기업과의 경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국민경제 기여도(연관 산업에 기여한 효과) 등 항목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농협의 사업은 국가 연관산업의 발달을 촉진해 국민경제에 총 58조8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3%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 16조7000억원, 금융·보험 서비스 16조1000억원, 음식료품 5조7000억원, 화학제품 2조8000억원,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2조4000억원 등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다. 해당 5개 산업은 농협 사업의 전체 연관 산업 부가가치 유발액의 74.3%를 차지하고 있다. 조합원 1인당 약 302만원의 실익이 높아졌으며, 사업부문별 기여도로는 구매사업 8000억원, 판매사업 1조900억원, 배당 6300억원, 신용사업 2조1100억원, 교육지원사업 1조67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지원사업 및 경제사업의 경우도 조합원 실익이 1조6688억원 증가했는데 지난 2018년 1조1020억원 대비 51% 개선됐다. 구매사업은 8063억원, 판매사업은 1조903억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각각 30%, 28% 조합원 실익이 늘어났다. 또한 농협은 농축산물 유통·판매사업에 참여해 가격협상력을 높여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20조6000억원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지난 2018년 대비 23% 오른 금액이다. 이를 통해 농축산물 유통·판매사업의 시장경쟁 촉진 효과도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 판매사업을 통해 영리 기업의 초과 이윤을 농업인·소비자에게 분배했다고 강조했다. 농협의 판매사업 수행으로 영리기업간 경쟁을 촉진시키면 농업인은 농산물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고 농협은 보고 있다. 농협은 농업인에겐 수취가격 상승, 생산량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9조60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소비자들에겐 농산물 지불가격 하락 등으로 11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영농자재 공동구매사업, 상호금융 등 사업부문에서는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보다 나은 가격조건을 제공해 6조3000억원의 실익 증대에 기여했다. 농협은 영농자재 공동구매사업, 상호금융 등 사업부문에서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보다 나은 가격조건을 제공했다. 지난 2018년 조사 당시 5조2000억원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이외에도 연관산업 취업유발효과는 107만명으로 지난 2018년 대비 65% 올랐다. 창출 인력은 경제산업 89만명, 신용사업 12만7000명, 보험사업 3만명, 교육지원사업 2만3000명 등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촌소멸 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앞으로 농협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농업인 실익증진과 국민경제 균형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농협 사업에 변화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