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 상병 '장비 파손' 비유 與 주진우 국회 윤리특위 제소

'채 상병 특검법' 7일 필리버스터 당시 '군 장비 파손' 비유 논란 민주 "반성 않고 뻔뻔하게 나와"…주진우 "왜곡 거짓 프레임"

2025-07-09     문장원 기자
주진우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도중 순직한 채 상병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의 거짓 왜곡 프레임"이라며 징계안을 제출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윤리특위에 맞제소하겠다고 반발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제25조 품위 유지의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제2조 품위 유지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다“며 "국회법 제155조 제16호에 따라 주 의원을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이)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망사건을 장비에 비유하는 일을 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뻔뻔하게 나온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박 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일 주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입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중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조사하는 사람이 집을 압류해 놓고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당하는 입장에서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미한 민사 사안에서도 적법절차가 준수돼야 젊은 병사들이 불이익을 입지 않고, 사안이 훨씬 중대한 인사 사고의 경우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는 당연한 내용의 발언이었다"며 "이 발언을 왜곡해 사람의 죽음을 사물에 빗댔다고 떠들어 언론 기사가 나게 함으로써 유족과 국민께 더 고통을 준 것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대한 사고일수록 적법절차를 지켜야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이 처벌되고 사법 정의가 실현된다"며 "왜곡된 거짓 프레임으로, 패륜적 발상을 한 민주당이야말로 윤리를 위반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윤리위원회에 맞제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