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전쟁 조속히 끝내는데 힘 보태겠다"
美 하와이 호놀룰루서 '동포 간담회' "동포들 헌신 감사…한미 동맹 긴밀해져"
2025-07-09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식량·공급망·안보를 위협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하와이는 우리 국민들의 이민사에 있어서 정말 의미가 큰 곳으로 우리 미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라며 "동포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도출한 '워싱턴 선언'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께서 한미 간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신 덕분에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며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동포 여러분께도 힘을 보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 태평양국립묘지에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 1만여명이 묻혀 있어 한미 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평가된다. 오는 9일에는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 및 안보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으로 이동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